경첩이 벽에서 빠졌다
볼트를 조여도 며칠 만에 다시 헐거워진다면, 볼트가 아니라 볼트가 물고 있어야 할 자리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런 상태입니다
- 경첩 고정 볼트가 벽에서 튀어나와 있다
- 볼트 머리가 부풀고 붉게 삭아 있다
- 경첩을 손으로 잡고 흔들면 덜컹거린다
- 조여 봤는데 며칠 만에 다시 헐거워졌다
- 경첩 주변 벽이나 문틀 도장이 부풀어 올라 있다
원인
경첩은 대문 무게 전부를 몇 개의 볼트로 받습니다. 이 볼트가 물고 있는 자리는 늘 물이 닿는 위치라 시간이 지나면 안쪽부터 삭습니다.
부식이 진행되면 볼트가 잡고 있던 나사산이 뭉개집니다. 이 상태에서 볼트를 조이면 잠깐은 물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얇아진 철판이 함께 찌그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을 몇 번 여닫으면 그 힘에 다시 밀려 나옵니다.
사진처럼 볼트 머리 주변이 부풀어 있으면 안쪽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철은 녹슬면 부피가 커지므로, 부풀어 오른 것 자체가 속이 삭았다는 신호입니다.
그대로 두면
- 남은 경첩 하나에 무게가 몰려 그쪽까지 빠르게 상합니다
- 문짝이 기울면서 문 끝이 바닥을 긁기 시작합니다
- 잠금장치 걸쇠가 어긋나 문이 안 잠깁니다
- 가장 위험한 경우는 문짝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주물대문은 한 짝이 수십 킬로그램이라 사람이 다칠 수 있습니다
임시로 묶어 두셨다면
줄이나 철사로 문짝을 묶어 버티고 계신 경우가 있습니다. 응급 조치로는 맞지만 오래 두지 마세요. 묶은 지점에 힘이 집중돼 그 자리까지 상합니다.
어떻게 잡는가
- 부식 범위 확인 — 볼트 주변을 두드리고 찔러 어디까지 삭았는지 봅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항상 넓습니다.
- 삭은 자리 제거 — 두께가 남지 않은 구간을 잘라냅니다. 남겨 두면 그 자리부터 다시 진행됩니다.
- 보강판 시공 — 성한 자리에 물리도록 보강판을 대고 용접합니다. 하중을 한 점이 아니라 넓은 면으로 받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 새 경첩 설치 — 문짝을 원래 높이로 받쳐 둔 상태에서 위치를 잡아 고정합니다.
- 높이·틈 조정 — 여닫아 보며 걸리는 곳을 잡습니다. 잠금장치 정렬도 함께 봅니다.
- 방청 · 도장 — 용접 자국과 노출된 철을 마감합니다.
벽돌이나 블록 기둥이면 관통 볼트를 쓰거나 별도 지지 구조를 세워야 합니다. 벽돌은 한 점에 걸리는 하중을 오래 못 버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