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이 주저앉아 떨어진 대문
문짝을 고쳐 달라는 의뢰였는데, 문짝에는 손댈 것이 없었습니다.
시공 전시공 후
손잡이를 좌우로 끌면 시공 전과 후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현장 상황
침목 계단 위에 있는 주택의 대문입니다. 문짝이 완전히 떨어져 나와 담장에 기대어 놓인 상태였습니다. 문짝 자체는 합성목 판재와 금속 프레임으로 되어 있었고, 눈에 띄는 파손이 없었습니다.
경사지에 계단과 화단이 붙어 있어 작업 공간이 좁은 현장이었습니다.
진단
문짝을 세워 원래 자리에 대 보니 문짝은 직각이 살아 있었습니다. 대각선 두 개의 길이가 거의 같았습니다. 문제는 문짝을 받쳐야 할 기둥이었습니다.
기둥 하부 고정부가 흙과 습기에 오래 노출돼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문짝을 다시 달아도 무게를 받는 순간 같은 방향으로 다시 기울 것이 분명했습니다.
문짝인지 기둥인지 가르는 방법
문짝의 대각선 두 개를 재어 보면 됩니다. 길이가 같으면 문짝은 직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고, 원인은 문짝 밖에 있습니다. 이 현장이 정확히 그랬습니다. 자가진단 방법
시공
- 기존 기둥 철거 — 주저앉은 기둥과 고정부를 걷어냈습니다.
- 바닥 정리 — 기둥이 앉을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경사지라 좌우 높이가 달라 이 단계에서 기준면을 잡았습니다.
- 새 기둥 설치 — 새 기둥을 세우고 수평계로 앞뒤·좌우 수직을 확인하며 고정했습니다.
- 문짝 재설치 — 문짝을 달고 경첩 위치를 조정했습니다.
- 여닫힘 조정 — 경사 때문에 문짝 하단이 한쪽에서 먼저 닿았습니다. 여러 번 여닫으며 걸리는 지점을 잡았습니다.
- 마감 — 손댄 자리를 방청 처리하고 도장했습니다. 이 현장은 작업이 길어져 마감이 어두워진 뒤에 끝났습니다.
결과
문짝은 새 기둥에 정상적으로 달렸고 자연스럽게 여닫힙니다. 문짝을 새로 만들지 않았으므로 비용은 기둥 시공 범위에서 끝났습니다.
이 현장은 문짝을 고쳐 달라는 의뢰에 문짝을 손대지 않은 사례입니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지 않고 문짝부터 손봤다면 시간과 비용을 쓰고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떨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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