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처짐 수리
문 끝이 바닥에 닿기 시작하면 이미 여러 곳이 함께 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끌리는 소리가 나기 전에 잡는 편이 훨씬 적게 듭니다.
처짐이란
대문 처짐은 문짝이 원래 위치보다 아래로 내려앉은 상태를 말합니다. 몇 밀리미터만 내려가도 사람이 느낍니다. 여닫을 때 손끝에 걸리는 저항이 생기고, 조금 더 진행되면 문 끝이 바닥을 긁습니다.
중요한 건 처짐은 증상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같은 처짐이라도 원인이 세 군데로 갈리고, 원인에 따라 손보는 자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디서 오는 처짐인가
경첩에서 오는 처짐
가장 흔합니다. 경첩 핀이 닳아 유격이 생기거나 경첩이 앉은 자리가 부식돼 내려앉은 경우입니다. 특징은 문 끝만 처지고 경첩 쪽은 제자리라는 점입니다. 닫은 상태에서 보면 경첩 반대쪽 위 모서리 틈이 크게 벌어집니다. → 대문 경첩 수리
기둥에서 오는 처짐
경첩이 붙은 기둥 자체가 바깥으로 기울거나 바닥이 내려앉은 경우입니다. 특징은 문짝 전체가 통째로 기울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때는 경첩을 새것으로 바꿔도 며칠 만에 같은 방향으로 다시 처집니다. → 틀 · 기둥 교정
문짝 자체에서 오는 처짐
문짝 하단 프레임이 부식돼 무게를 못 버티고 주저앉은 경우입니다. 특징은 문짝이 대각선으로 찌그러진 모양입니다. 사각형이던 문짝이 마름모가 됩니다. 프레임을 새로 넣지 않으면 높이를 아무리 맞춰도 다시 내려앉습니다. → 하부 부식 보수
문짝을 열어 90도쯤 세운 뒤, 문 끝 아래에 손을 넣고 살짝 들어 보세요. 들었을 때 문 끝만 올라오면 경첩 쪽, 문짝 전체가 흔들리면 기둥 쪽, 들어도 모양이 안 변하고 원래 비뚤어져 있으면 문짝 자체가 원인입니다. 자가진단 자세히 보기
그대로 두면
- 문 끝이 바닥을 긁으며 도장이 벗겨지고, 벗겨진 자리부터 부식이 시작됩니다
- 닫으려고 들어 올리는 힘이 경첩에 그대로 실려 남은 경첩까지 빨리 닳습니다
- 잠금장치 걸쇠가 어긋나 문이 안 잠기기 시작합니다
- 문짝 하단이 계속 바닥에 닿아 프레임이 휘어집니다. 여기까지 가면 수리 범위가 크게 늘어납니다
시공 방법
- 실측 — 문틀과 기둥의 수직·수평, 문짝 대각선 길이를 잽니다. 대각선 두 개의 길이가 다르면 문짝이 변형된 것입니다.
- 문짝 받침 — 잭이나 받침대로 문짝을 원래 높이까지 들어 올려 고정합니다. 이 상태에서 작업해야 조정한 높이가 유지됩니다.
- 원인 자리 처리 — 경첩 교체, 고정부 보강, 기둥 수직 재조정, 하부 프레임 교체 중 필요한 것을 진행합니다.
- 높이·틈 조정 — 위아래 틈이 고르게 되도록 맞춥니다. 문틀 쪽 걸림도 이때 잡습니다.
- 잠금장치 재정렬 — 높이가 바뀌면 걸쇠 위치도 어긋납니다. 함께 맞춰야 잠깁니다.
- 방청 · 도장 — 손댄 자리를 마감합니다.
조정으로 안 되는 경우
조절 경첩이 달린 대문은 볼트로 어느 정도 높이를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정 범위를 이미 다 쓴 상태인 현장이 많습니다. 볼트가 끝까지 돌아가 있으면 더 올릴 자리가 없습니다.
이 경우 경첩을 새로 앉히거나, 문짝을 받치는 자리 자체를 올려 잡아야 합니다. 억지로 더 조이면 볼트 산이 뭉개져 다음 수리 때 제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