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아래가 녹아 없어졌다
대문이 수명을 다하는 자리는 거의 언제나 아래쪽입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이 진행돼 있습니다.
이런 상태입니다
- 문짝 아래쪽 도장이 부풀고 조각으로 떨어진다
- 붉은 녹이 겹겹이 일어나 손으로 만지면 부스러진다
- 드라이버로 누르면 쑥 들어간다
- 프레임 아래쪽에 구멍이 보인다
- 문짝 하단이 예전보다 내려앉아 바닥에 가깝다
왜 아래부터 상하는가
대문 프레임은 대개 속이 빈 각파이프입니다. 위쪽 이음부로 들어간 빗물이 안쪽을 타고 흘러 하단에 고입니다. 밖에서는 안 보이는 곳에서 부식이 먼저 시작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여기에 불리한 조건이 겹칩니다.
- 바닥에서 튀는 흙탕물이 항상 닿는 높이
- 겨울철 제설제가 묻는 자리
- 비 온 뒤 물이 고이는 바닥과 가까움
- 문 끝이 바닥을 긁으며 도장이 벗겨진 상태
겉과 속의 차이
겉에 붉은 점 몇 개만 보여도 안쪽은 이미 층으로 삭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은 부풀면서 원래 철보다 부피가 커지므로, 도장이 부풀어 있다는 것 자체가 안쪽에서 진행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어느 단계인지 확인하기
일자 드라이버로 하단 프레임을 가볍게 눌러 보세요.
| 확인 | 단계 | 대응 |
|---|---|---|
| 단단하고 도장만 부풀었다 | 초기 | 녹 제거 후 방청·재도장 → 도장 |
| 녹이 겹으로 일어나 떨어진다 | 중기 | 녹을 완전히 걷고 두께 확인 후 판단 |
| 드라이버가 들어간다 | 진행 | 해당 구간 절단 후 새 각재 접합 |
| 구멍이 뚫렸다 | 후기 | 하부 프레임 교체 → 하부 보수 |
| 살대까지 떨어져 형태가 무너졌다 | 말기 | 수리와 교체 비용 비교 → 판단 기준 |
덧칠은 왜 안 되는가
붉게 뜬 자리에 페인트를 바로 덧칠하면 한동안 깨끗해 보입니다. 하지만 도료가 붙은 것은 철이 아니라 녹 층입니다. 그 아래에서 부식이 계속 진행되면 도막이 밀려 올라오면서 벗겨집니다. 이르면 한 계절 만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덧칠은 줄어든 두께를 되돌리지 못합니다. 색만 돌아오고 강도는 그대로여서, 어느 날 갑자기 그 자리가 주저앉습니다.
어떻게 잡는가
- 범위 확인 — 두드리고 찔러 어디까지 삭았는지 봅니다.
- 성한 자리까지 절단 — 부식 끝선에서 멈추지 않고 확실히 성한 데까지 잘라냅니다.
- 동일 규격 접합 — 같은 치수 각재를 이어 붙이고 살대를 다시 물립니다.
- 내부 방청 — 새로 넣은 각재 안쪽까지 처리합니다.
- 배수 확보 — 물이 빠질 구멍을 냅니다. 이것을 빼면 몇 해 뒤 같은 자리가 다시 삭습니다.
- 도장 — 방청 프라이머 후 기존 색에 맞춰 마감합니다.